8월 29일 저희 가족은 올여름 막바지 휴가로 국내 여행을 계획하여 충북 제천으로 1박 2일 간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행 둘째 날인 8월 30일 저희 가족은 청풍호케이블카를 타고나서 영주 부석사로 갈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북단양 IC를 향해 이동하던 중 오르막을 올라가다가 자동차 계기판의 열 게이지가 갑자기 급속도로 올라가기 시작했고 곧이어 빨간 불이 들어오며 차가 앞으로 잘 나아가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가족들은 모두 너무 놀란 마음에 왕복 2차선 도로 한쪽에 서둘러 차를 세우고 시동을 끈 뒤 다들 당황하여 어쩔 줄을 몰라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뒤에 경찰차가 따라오더니 김태훈 경감님께서 오셨습니다. 관할 지역 순찰을 돌던 중에 차에 어떤 문제가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리고 차의 앞부분을 열고 엔진도 살펴봐주시고 차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보험회사 직원과 통화하는 것을 도와주시고 견인차 기사님이 사고 현장에 도착하실 때까지 약 1시간 정도의 긴 시간을 함께 기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경찰관 한 분은 뒤에서 계속해서 교통 수신호를 통해 도로에 오가는 차량들을 안전하게 안내해주시며 상황을 정리해주셨습니다. 견인차를 기다리는 동안 제천의 여러 관광명소들도 소개해주시는 등 저희 가족을 안심시켜주시고 상황을 잘 해결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셨습니다. 견인차 기사님과 통화를 하고나서 1시간쯤 뒤에 기사님이 현장에 도착하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견인차를 타고 차를 수리하러 가셨고 그곳에 남아있는 이모들과 저를 경찰차로 인근 카페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김태훈 경감님 덕분에 저희 가족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빨리 심리적인 안정을 찾고 사고상황도 무사히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시민을 지키는 경찰, 시민에게 존중받고 사랑받는 경찰’ 이라는 경찰차의 문구가 평소에는 크게 와닿지 않았지만 이번 기회에 절실하게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을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더 감사함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짧게나마 글을 남겨봅니다. 다시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