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제목 |
충주경찰관님 고맙습니다. |
등록일 |
2021.01.29 |
작성자 |
양** |
파일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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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1244 |
저희 엄마는 8년이 지난 지금에도 과거 아버지와 사셨던 강원도가 엄마의 집이라고 생각하고 가끔씩 아버지 생각이 나시면 동서울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아버지가 계신 강원도를 가야 된다고 동서울터미널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십니다.
오늘도 딸의 생일이라 아침 설거지를 마치고 커피를 마시러 2층으로 올라 가는데 엄마가
동서울터미널을 데려다 달라고 하셔서, 내일 가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잠시 후, 커피를 마신 후 커피잔을 씻으러 주방으로 가는데 딸이 할머니 방으로 가더니 할머니가 안 계시고, 신발도 없다고 하였습니다.
혹시나, 예전처럼 집을 나가셨는가 싶어 위치추적을 하였더니 엄마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것이 확인 되었습니다.
그 시각은 오늘 정오 12시 23분경이었고, 위치추적 결과 엄마는 집과 10분거리에 계신걸로 확인이 되어 저와 딸이 저희 차량으로 엄마의 위치를 추적하면서 뒤따라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112에 치매할머니 신고를 하였습니다.
신고를 하니 충주 경찰관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동시에 버스회사에도 전화를 하였더니 12시 50분경에 충주터미널에 도착하는 버스가 있다고 하여 오늘 저희 엄마를 찾아 주신 충주 경찰관분에게 말씀을 드렸고, 그분과 충주터미널에서 뵙게 된 것입니다.
위치 확인 결과 엄마는 충주터미널에 계신걸로 확인되었고, 충주 경찰관분과 저희가 나누어 엄마를 찾았는데, 잠시 후 엄마의 위치가 터미널에서 이동하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저희와 충주 경찰관분은 위치추적 상 엄마가 서울행 버스를 타신 것으로 판단되어 엄마의 이동 경로를 뒤따라 갔고, 가는 도중 충주 경찰관분께서 서울행 버스를 세워주셨는데 확인결과 그 버스에는 엄마가 타고 있지 않으셨습니다.
당황해하는 저에게 충주 경찰관분은 엄마의 사진을 요청했고,
저에게는 이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찾아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저와 제 딸이 운전하는 것을 보고, 또 다른 큰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아 불안하다고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씀드리고 엄마의 위치추적기를 따라 이동을 하였는데 여주 JC를 조금 못가서 엄마의 휴대폰이 꺼지면서 더 이상 위치 추적이 되지를 않았습니다.
그때부터는 저도 불안한 마음에 이성을 잃게 되었고, 충주 경찰관분께 전화를 하여 엄마의 위치추적이 더 이상 안된다고 어떻게든 찾아달라고 하였는데 경찰관분께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치를 취해놓았으니 진정하고 천천히 운전하라고 하시면서 중간 중간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전화가 오면 받고, 모르는 전화가 와도 받고, 불안해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동서울 분기점에 다다를즈음 충주 경찰관분께서 전화를 주셨습니다.
엄마를 찾았으니 천천히 동서울 터미널로 가면 될거라고 말씀하시면서 엄마가 탑승한 운전기사님과 광진지구대에 협조를 청하여 엄마가 도착하시면 광진지구대 소속 경찰관님께서 엄마를 보호하고 계실거라고 하셨습니다.
충주 경찰관님의 말씀대로 동서울 터미널에 도착하니 엄마가 경찰관님 두분과 같이 계셨고, 저희가 엄마를 모시고 충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충주 경찰관님께 엄마를 만났다는 말씀과 함께 보답을 하고자 존함을 여쭈어봤는데 가르쳐주지 않았습니다.
그분께서는 엄마를 찾았으니 다행이고 충주까지 안전운전해서 오라고 하시면서 당연히 경찰로서 해야 되는 일을 하였을 뿐이라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제게 마음고생 하였다고 위로를 해주셨습니다.
오늘
충주 경찰관님의 빠르고 정확한 대처로 인해 엄마를 찾을수가 있었습니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헤매고 계실 엄마를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이렇게 감사하고 고마운 경찰관님이 우리 관내에 우리의 이웃으로 계시다는 것이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오늘 저희 엄마를 도와 주셨던 모든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